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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‘아베 피격’ 계획 범행 무게…앞으로 한일 관계는?

2022-07-08 2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김 차장, 작년까지 도쿄 특파원으로 활약했었는데요. 현지 분위기가 어떻답니까. 어느 정도 충격일까요? <br> <br>네, 조금 전 일본에 있는 아베 전 총리의 측근 인사에게 연락을 해봤는데, 첫 마디가 '전대미문'이라고 했습니다. <br> <br>일본에선 보통 전무후무한 일을 표현할 때 전대미문이라고 하는데요, <br><br>15년 전 나가사키에서 선거를 앞두고 현직 시장이 폭력단 간부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긴 합니다. <br> <br>그러나 전직 총리를 지냈고, 현재는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을 이끄는 정치 거물이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은 일본 정치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입니다. <br> <br>특히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일어난 일이라 향후 일본 정치 경제 사회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Q.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 연설 내내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도 영상에 찍혔더라고요. 계획 범행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은데요. 사건 당시 상황으로 좀 가보죠. <br><br> 중의원인 아베 전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를 지원하러 한국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인 간사이 나라현을 방문했습니다. <br><br>아베 전 총리가 마이크를 잡은 시간이 오늘 오전 11시 29분 쯤이었습니다. <br> <br>현지 보도에 따르면 불과 1~2분 만에 아베 전 총리의 뒤에 있던 용의자가 2발을 쐈고, 총성을 들은 아베 전 총리가 연설을 중단하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2005년부터 3년 간 해상자위대 근무 경험이 있는 41살의 야마가미 데쓰야라는 인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일본의 현지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해보니 이 용의자가 쏜 총이 사제총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. <br> <br>직접 총을 만들어 유세장에 왔다는 뜻이고요, 이 용의자의 거주지도 나라현인 만큼,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선거 유세 전 날 공개된 일정을 확인하고 현장에 왔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. <br><br>Q. 해상자위대원 출신이라면 흔히 말하는 보수파 아닐까요. 그렇다면 더더욱 아베 전 총리를 왜 노렸을지가 의문인데, 경찰 진술 내용이 좀 알려진 게 있습니까. <br><br>현재도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, 현재까지는 이 용의자가 "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 했다"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정치 신념에 대한 원한은 아니라고도 말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일본도 총기 소유가 우리나라처럼 상당히 엄격하죠? <br> <br>맞습니다. 사실 제가 특파원 근무 시절에도 총기 사고가 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을 만큼 일본도 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입니다. 그래서 이번 사건이 일본 열도에서 매우 충격적으로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<br> <br>Q. 2시간전 쯤에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확인됐다는 현지보도가 나왔습니다. 아베 전 총리, 2년 전 물러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까? <br><br>아베 전 총리는 일본 내 최장수 총리로 2006~2007년과 2012~2020년 두 차례 집권을 하면서 일본 최장수 총리로 기록 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2번이나 총리직을 중도 사임하면서 불명예 퇴진을 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2020년 퇴임 후에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행보를 보여왔고, 일본 방위비 예산 증액,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자위대 명기 등 일본의 우향우를 외치는 최중심에 서서 활동해왔습니다. <br> <br>특히 지난해 기시다 총리가 부임했음에도 자민당 내 최대 파벌 회장으로 정치 복귀를 하면서 당 내 기시다 총리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해왔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비둘기파로 불리는 기시다 총리 뒤에서 기시다 총리를 조종하는 이른바 ‘상왕’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아직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베 전 총리의 최근 행보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. <br><br>Q.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어쨌건 만나고, 참의원 선거 끝나면 한일 관계가 좀 풀리지 않을까 예상도 나왔었는데요. 오늘 사건이 새로운 변수가 될까요? <br><br>네,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초기에는 한국을 매우 잘 아는 인물이었지만 집권 2기 때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과거사에 대해 1mm도 양보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거나, 2019년 수출규제 조치를 내리는 등 한국에 매우 강경 대응을 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. <br> <br>특히 이번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향후 일본 정치 및 한일 관계에 몰고 올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><br>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 아베 전 총리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냈습니다. <br> <br> "일본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"는 내용이었는데요,<br><br> 저와 친분이 있는 일본의 한 중견 정치인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그리움이 자민당 지지로 이어질 것이고, <br> <br>이로 인해 일본 사회가 더 우향우로 갈 가능성이 있다. <br><br>그렇게 되면 한일 관계 해법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.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아는 기자 김범석 차장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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